Think hard로 생각을 이동하라
과학사에 이름을 남긴 천재들의 재미난 공통점은 모두 지극한 몰입을 경험했으며, 또한 그것을 즐겼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한 가지 의문이 생기면 그것을 해결하느라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몰입해서 해결책을 찾아냈습니다. 이런 몰입의 과정을 통해 극한의 집중력을 발휘하여 뇌를 100% 활용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이 사람들은 탁월한 지적 재능이 있어서 가 아니라 주어진 문제를 풀려고 혼신의 노력을 기울인 몰입적 사고 습관이 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결국 평범한 사람들과 천재의 지적 능력의 차이는 질 보다는 양의 문제라는 것이 결론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연구 주제 외의 세계에는 특별히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특성 또한 발견하게 됩니다. 뉴턴, 파인만 등 다수의 천재의 예에서 보듯이, 이런 사람들은 사색과 몰입의 재미에 푹 빠져서 주위에 어떤 것도 신경 안 쓰는 소위 도끼 자루 썩는 줄 모르는 지경까지 가게 되는 것입니다. 특히나 생각을 하는 과정을 급하게 하지 않고 취미로 하듯이 천천히 해야 하는 부분이 특히 흥미로운 부분입니다.
몰입 이론의 창시자인, 미하이 칙센트미하이는 몰입을 Flow라고 표현하였습니다. 물 흐르는 것 처럼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행동이 나오는 상태에서 몰입이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몰입은 의식이 경험으로 꽉 차있는 상태에서 각각의 경험이 자연스럽게 서로 조화를 이루는 과정에서 나온다고 합니다.
과제의 난이도가 높아지면 처음 실력이 없을 때는 걱정만 하다가, 난이도가 더 높아지면 불안을 느끼지만, 계속 노력하여 실력이 향상되다 보면, 어느새 각성 상태가 오고, 여기서 더 실력이 높아지면 (과제 난이도도 높아지면서) 어느 순간 몰입에 이르게 됩니다.
저자는 최선을 다하려는 밀도 있는 삶을 살아야겠다 는 생각이 몰입의 가장 큰 동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소년 시절과 대학교 시절에는 평범한 삶을 살아왔지만, 대학원에서 지도 교수에게 몰입하는 방법을 배워 현재에도 보람차게 잘 적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도 교수님이 강조한 사항은 “생각 없이 열심히 노력만 하려고 하지 말고 머리를 써라”,”연구하는 것을 즐겨라”,”제품이 아닌 작품을 만들듯 연구 활동 하나하나에 최선을 다해라” 입니다. 이것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하는 일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믿음으로 가장 최우선 순위에 놓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박사후 과정을 외국에서 하면서 여러 연구원들을 보며 저자가 느낀 점은 자신이 풀 수 없을 것 같은 문제라도 포기하지 않고 그 문제에 대해 계속 생각하는 것이 자신의 두뇌를 최대한으로 활용하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본격적인 몰입을 시도하기 위하여
몰입에 들어가기 위해서 생각을 한 곳에 집중하려면, 명확한 목표가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문제를 설정할 때 미 해결된 문제 중에서 가장 중요하고 핵심이 되는 것을 택합니다. 그리고 이 몰입적 사고를 시도하기 몇주 전부터 관련 문헌 들을 검색해서 읽으며 해당 지식을 많이 쌓습니다. 이것이 많을 수록 몰입하기도 쉬워지고 문제 해결도 잘 된다고 합니다. 특히 해당 지식에 관심이 많아 그 주제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 자신의 감정선과 맞닿아 있다면 몰입에 더욱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맨 먼저 문제해결을 목적으로 몰입을 시도할 경우에는 “어떻게”(분산적 사고)보다 “왜”(집중적 사고)를 하는것이 훨씬 절실한 감정이 들면서 한 가지 원인으로 생각을 집중 시킬 수 있어서 추천하는 방법이라고 합니다.
본격적으로 몰입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일주일 이상의 충분한 시간을 확보하여야 하고, 불필요한 외부 정보를 모두 차단을 하고, 방해를 받지 않는 혼자만의 공간을 세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과한 몰입도 좋지 않은 터라 주기적인 신체 운동으로 밸런스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생각을 계속 하다가 문제 해결과 도움이 될 만한 사실이 떠오르면, 까먹기 전에 놓치지 말고 (단기 기억은 빨리 증발될 확률이 높기에) 즉시 노트에 적어두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둘째 날에는 생각을 이어가는 것이 이전보다는 덜 힘들고, 문제에 관련된 아이디어들이 떠오르기 시작을 합니다. 물론 이전에 이미 알고 있는 것들이 떠오르긴 하지만 계속 집중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지루함이 스트레스로 가지 않도록 평온함을 유지하는 것 또한 중요한 포인트라고 합니다. 이렇게 문제를 생각하는 과정이 습관화되어 익숙해지고, 재미있다고 느껴지면 몰입의 90%에 이른 것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몰입을 유지 하다 보면 조금씩 나아지는 아이디어의 질을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이 상태가 되면 문제를 생각하는 것 만으로도 쾌감을 느낀다고 합니다. 몰입이 90%를 넘어 100%에 넘었다는 것을 확인하는 순간은 잠에서 일어나도 그 문제를 생각하고 있었다면 거의 100%가 확실하다고 합니다. 이 때 새로운 아이디어와 함께 잠을 깨게 될 확률이 매우 높다고 합니다. 극도의 몰입 상태에서 나오는 도파민을 잘 조절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습니다. 대개의 천재들이 그것을 잘 조절 못해서 조울증이나 정신분열증을 앓았던 원인이 그것이라고 합니다. 특히 생각의 과정에서 스트레스 안 받으려면, 천천히 생각을 이끌어서 알파파가 나오게 만들어야 합니다.
이것이 깊어지다 보면 선잠을 자면서도 의식은 깨어있어서 생각을 멈추지 않게 된다는 것입니다. 선잠 상태가 각성 상태보다 몰입이 잘 되는 이유는 수면 상태에서는 신체에 들어오는 정보의 입력이 차단되므로 몰입에 대한 방해 요소가 없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몰입을 하다 보면 우연이나 운에 상관없이 항상 아이디어가 떠오른 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렇듯, 어떤 아이디어나 영감은 내가 끄집어내려고 할 때 즉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끄집어 내려 노력한 그 시점과 상당한 시간 차를 두고 예기치 않게 나온다고 합니다. 특히 수면동안에는 해마가 각성 기간(낮)에 입력된 여러 정보들을 중요 정도에 따라 구분하여 중요한 것은 장기 기억에 보관한다고 하는데, 여기서 중요도는 기억 당시의 감정의 강도와 정보의 반복 회수에 의존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몰입의 과정에서 반복되는 생각의 과정이 해마에게 중요 정보라는 각인을 주고 해마에 기록되게 하는데 중요 역할을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아이디어가 나온다는 것은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는 장기 기억들의 적절한 조합을 찾아내는 활동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완전 꿀잠 상태에서는 이런 장기 기억을 활용할 의식이 없기에 그 인터페이스인 선잠에서 각성 상태와 수면 상태가 교차되는 상황이므로 이런 장기 기억과 활용성을 모두 가질 수 있는 상태인 것입니다.
몰입은 뇌도 춤추게 한다
몰입 체험을 통해 나타나는 특징적인 징후로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고 합니다.
“한 가지 문제를 집중하여 생각 하는 것을 며칠 이상 하면 의식이 그 문제로 꽉 차있다”,” 문제를 생각하기만 해도 쾌감을 얻는다”, “집중도가 올라가면 쾌감이 증가한다”,”규칙적인 운동과 함께 하면 몰입을 계속하는 한 쾌감이 몇 주 몇 달 동안 계속된다”.” 사기와 의욕이 샘솟고, 자신감과 낙천적인 성격으로 변한다”,”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빨리 얻게 된다”,”감각이 섬세해진다”,”자기가 하는 일에 신성하고 종교적인 감정을 갖는다”,”가치관이 바뀐다”
몰입 상태에서 어떤 문제를 생각하는 것이 마치 어떤 분위기에 취해 있는 듯한 기분이라고 합니다. 이렇듯 몰입의 쾌감이 특별한 이유는 일시적이지 않고 지속적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지속력이 워낙 강해서 마치 천국에서 살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고 합니다. 특히 이런 몰입에 의한 즐거움은 우울함이 남지 않는다는 것이 매우 큰 특징이라고 합니다.
모든 행복과 쾌감에는 도파민이 크게 작용하는데, 이런 몰입 쾌감에는 A10 신경이 작용하고, 특히 전두연합령 부근 신경은 도파민 자가 수용체가 없어서 마이너스 피드백을 받지 못하기에 오랜 기간 동안 도파민 과잉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신경 전달 물질과 시냅스에 의해 학습과 경험으로 어떤 방향으로 발달이 되게 되면 그것이 그 사람의 자아 및 천성을 결정 할 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 우리가 반복적으로 동일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그런 신체적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향으로 부신피질자극호르몬과 베타 엔도르핀이 분비되기에 점점 견디기가 수월해지고 결국 인내력이 형성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목표를 강하게 설정하면 그 절실성이 증가가 되어 실수에 대한 부정적인 보상이 크고 성공에 대한 긍정적인 보상을 크게 가져가기 때문에, 목적 지향에 대한 신체의 노력은 자동적으로 극대화가 되면서 몰입도가 올라간다고 합니다.